2009년 07월 03일
근황
1. 2시 55분. 수료 레포트를 85% 가량 마무리 지었습니다. 내일 일요일 즈음 제 5장을 덧붙인 다음 퇴고, 화요일에는 최종 점검 받으로 지도 교수님 연구실에 들릴까 생각 중입니다.
2. 지난 주에 견학 여행으로 인해 휴강했던 교육 사회확 수업이 재개되었습니다. 학생 4 명이 서로를 디스하며(...)가 아니라, 토론하며 진행하는 수업입니다. 이번 토픽은 "교육이 계층간의 격차를 심화시키는가, 계층간의 유동화는 실질적으로 어떤 현상인가" 입니다. 같이 수업 듣는 학생 중에 라토비아 아이가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꺼내면 1분 후 자신의 새로운 의견을 내놓습니다. 게다가 그 의견들이 굉장합니다. 옆에서 휙휙하고 두뇌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일 지경입니다. 오늘은 저랑 프랑스 아이가 "오오~ 대단해~ 대단해~" 하면서 대놓고 박수 쳤습니다. 잠이 부족해서 죽을 지경이었지만, 이 수업 만큼은 어떤 상황에서도 팽팽한 긴장감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입니다. 교수님도 저희가 견학 여행 갈 때 그런 거 가지 말고 공부하자고 투정(?) 하시거나, 수업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있어야 한다며 짧은 수업시간을 아쉬워하고 계십니다. 일주일 중에 가장 기대되는 수업이라 하셔서 저희도 몹시 기쁩니다. 매주 제출하고 까이는 과제는 별로 안기쁩니다.
3. 안경을 잃어버렸습니다, 두 개 잃어버렸습니다. 방 안에서 잃어버렸습니다.
먼저 말해두고 싶은 것은, 의외로 제 방은 깨끗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쓰레기에 파묻혀 안경이 없어진 건 아닙니다. 분명 몹시 졸릴 때 "안경을 밟으면 안되니까 잘 보관해야지" 라는 일념아래 필사적으로 어딘가에 보관해놨는데, 졸릴 때 떠올리는 "잘 보관하는 장소" 가 어딘지, 제정신일 때의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제가 듣는 수업의 대부분은 책상 열 개 정도의 소교실인지라 수업을 듣는데는 큰 지장이 없습니다만, 계속 맨 눈으로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있으니 어제부터 현기증이 끊이질 않네요. 토요일에 제대로 찾아봐야겠습니다.
4. 친구들과는 여전히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수요일에는 배드민턴 서클 파티에서 춘권과 김치 나베를 만들어 먹었고, 목요일(벌써 어제)는 파티 후 남은 재료로 김치나베 2탄, 배추 고기 볶음, 야채 경단 샐러드를 만들어서 저와 남편, 아들 셋이서 즐겁게 먹었습니다. 금요일인 오늘은 5교시 끝나고 야끼니꾸 먹은 다음 노래방에 다녀온 다음 늘 있는 술자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5. 현재 시간 3시 5분. 역사 중간 시험 준비하러 갑니다. 아, 현재 시험 기간 아닙니다.
퇴고 없이 바로 올립니다. 끝.
# by | 2009/07/03 03:06 | 국립 쿠이타오레 대학 | 트랙백 | 덧글(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