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는 수준은 오나전 초딩. 국립 쿠이타오레 대학


1. 머리의 퇴화


※ 야후 닷컴에서 북한 관련 뉴스를 읽고 있다가, 「nonsense」라는 단어가 나왔다. 나는 순간 [non 先生(일본 발음은 sensei)]라고 읽고, 아들(일단 미국인)에게 "논 선생님은 누구야?" 라고 물었다. 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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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는 글을 학교 커뮤니티? 에 썼더니, 한 친구는 Susie 라는 이름을 "스시에" 라고 읽었다고 하고, 다른 한 친구는 자신이 아는 아이는 does 를ドS 읽었다며 위로(?) 해 주었다. 혼자가 아니야!


※ 또 다른 한 친구는 "나베(전골) 파티" 를 "러브 파티" 로 알아 들었다고 한다. 그 다음 부터 러브 파티는 유행어로 자리잡았다.


※ 이번에 일본에 온 한국 아이들의 일본어 퇴화가 놀랍다. 2년 전 JLPT 에서 330점이라는 미묘한 점수를 받아 1급을 딴 아이가 있는데, 한자 테스트 때 冒険의 冒을 틀리게 썼다고 한다. 그 외에도 대화 하다보면 문법 실수가 많아서 "너 1급의 수치니까 한국 가서 반납해라" 라고 놀리고 있다. 이제는 자기가 말하다 "1급~ 반납하고 오겠어~~~~" 라고 외치고 있다.

다른 한 아이는 수업 시간에 가정 폭력에 관한 신문 기사를 낭독하고 있었다. 그런데 읽고 있는 도중 행을 어떻게 구분한건지, "가족 모두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남편이 외출했을 때 도망갔습니다" 라는 문장을, "가족 모두가 남편의 폭력을 견디다 못해, 다 같이 외출했습니다" 라고 읽더라. 선생님이 황당하다는 말투로 [다 같이 외출하면 곤란하지...] 지적하셨고, 그 친구도 지금 1급 반납하러 갈 예정이라고 한다.

この世の中를 "코노 세노 나카" 라고 읽은 후배도 있고, 나는 "엄격하고 강한" (아버지?)를 "격렬하고 격렬한" 이라고 읽어 교실을 에로 분위기로 몰아넣은 적이 있다. 평소 생활이 드러났다고 한다:)


※ 얼마 전 "캔 유 스피킹 잉글리쉬?" 를 "알 유 스피킹 잉글리쉬?" 라고 말 한 바보가 있다.
아. 내 이야기다. 하와이 출신인 미국인은 "영어따윈 필요 없어" 라고 위로해주었다.




2. 수준의 퇴화





어제 5교시 수업에 들어가려는 때, 남편(핀란드 인, 女)과 아들(미국인, 男)이 보여줄 게 있다고 구석으로 부른다. 가봤더니 의기양양하게 이 프린트를 꺼내며, 4교시 때 한 시간 반을 투자하여 만든 [그림 일기] 라고 한다.-_-;; 참고로 KIMCHI IS GOOD 이라고 쓰여있는 티셔츠를 입은 사람이 나다.

모든 글씨를 히라가나로 쓴 저 정성, 치밀한 설정과 뛰어난 그림실력에 감동하여 스캔 떠서 블로그에 올릴까 했으나, 쓰여 있는 내용이 야하고 더러워서 사진으로만 올린다. 일본어 아시는 분들, 무슨 내용인지 알아도 그냥 모르는 척 넘어가주세요(...) 참고로 핀란드 어도 적혀 있는데, 그것도 좀 더러운 언어다. 저 위의 일기가 무슨 뜻인지 100% 아시는 분은 나와 함께 절에 들어가 머리를 정화시키십시다.




엊그제는 옥상에 올라가 타잔 흉내를 내고 소란 피우며 놀고 있었는데, 맞은편 건물에서 일하고 계시던 선생님이 우리쪽을 향해 손을 흔들어 주셨다.(...) 그 다음날 그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나에게 "다들 왜 그렇게 흥겨워요? 술 마시고 있었어?" 라며 놀라워 하셨다. 그렇지만 당시 우리는 술 따위 한 방울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다. 맨 정신으로도 이상한 짓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아들이 골룸 목소리를 내며 "마이~프레셔스~" 라고 연발하다 갑자기 뒤를 돌아보니, 손 흔들어주신 그 선생님이 또 계셨다.




그리고 어제는 가족끼리 슈퍼에 다녀오는 길에 술을 마시며 더럽고 야한 이야기로 흥겹게 놀고 있었다. 어제 손 흔들어 주신 선생님과 슈퍼 앞에서 또 마주쳤다.-_-;  선생님은 애써 손에 들린 맥주를 보지 않으려 노력하시며, "다들 언제나 웃고 있네? 아. 좋은 일이예요" 라고 칭찬해주셨다.

그런데 정말, "다들 언제나 웃고 있네" 라는 칭찬은 최근 들은 말 중에 가장 듣기 좋은 말이었다. 예전에는 웃지 않으면 무섭다, 웃는게 낫다라는 말을 언제나 들을 정도로 의식하지 않으면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언제나 웃고 있단다. 최근은 웃다가 죽을 정도로 즐겁다.



최근 빠져 있는 놀이-비눗 방울 불기, 풍선 만들기, 본드(?)로 풍선 공 만들어 배구 하기.



※가끔 영어가 프린트 되어 있는 티셔츠를 입는다. 그러자 한 날, 네덜란드 출신인 남자 아이가 "미료가 입는 영어 티셔츠는 언제나 뭔가 좀 이상해" 라고 했다. 참고로 그 티셔츠에는 "옐로우 카메라" 라고 적혀 있었고, 티셔츠는 흰 색이었다-_-;
그러자 다른 친구가 "일본에서 산 티셔츠라 그래. 일본인들 영어 못하니까 이해해야지" 라고 감싸(?) 주었는데, 사실 그 티셔츠는 한국에서 9900 원 주고 산 티셔츠였지롱:)





사실 오늘은 아이치 현(나고야가 있는 곳)에 견학 여행을 가는 날이다. 나는 완성해야할 레포트+장간의 버스여행이 반갑지 않아 참석하지 않고, 대신 아침에 나가 아이들을 배웅하고 왔다. 그런데 지금 아이치 현에 있는 친구들에게 이상한 포토 문자가 온다.

풍선을 품은 채(?) 맛이 간 친구와, 사진에는 잘렸지만 새로운 풍선을 만들고 있는 남편.

[남편 입니다. 마누라가 없으니까 계속 울고 있어! 더이상 참을 수 없으니까, 바람 필거야!] 라는 내용과 함께 온 사진.


이 친구는 일견 얌전한 외모에, 목소리도 크지 않은 편이라 조용한 아이라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 그렇지만 사실 우리 중에 가장 강한 아이로, 얼마 전 같이 거리를 걷다가 우연히 모텔가에 들어 섰을 때 내 손을 덥석 잡으며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호텔에 가자!(...)] 라고 하더라. 우리끼리 웃고 있는데, 낯선 웃음 소리가 들려 옆을 보니 뒤에 걷고 있던 아저씨가 폭소 하고 계셨다-_-;



[미료에게 버림 받고,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라며 자랑스럽게 풍선을 찍어 보내는 친구.


풍선을 새로운 친구로 맞이한 아이. 일단 멀쩡합니다-_-;
친구가 그린 아들 초상화. 잘 그리긴 그렸는데... 이거 내 숙제 프린트거든? ㅠㅠ



※ 노는 친구들이 거의 다 서양 쪽 아이들 이다. 얼마 전 그 친구들에게 "나는 처음에는 서양 애들은 거칠고 야하다는 이미지가 있어서 무서워서 파티에 안갔었어" 라고 했었다. 실제로 10월 인가? 그 때 남자 애들이 파티에 오라고 소리치고 다닐 때 무서워서 방에 숨어 있었다는 글을 올린 기억에 있다. 그 이야기를 하자 한 서양 친구가

"지금 니가 제일 심하잖아" 라고 한다.

사실 그렇다. 한국 애들이 "누나 제발 그만 좀!!!!!!!!!!!!!!" 이라고 한다. 새로운 재능에 매일같이 눈을 뜨는 요즘이다.



※ 다들 멀쩡한 20 대입니다. 믿어 주세요...


※ 양념 통닭을 먹고 싶은 오후 4시 입니다. 반값 세일로 산 방어나 구워먹어야겠어요.
...아, 나 레포트 쓸려고 견학 여행 안간거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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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싸바 2009/06/25 16:28 # 답글

    이양 마마는 바이섹슈얼~ 근데 입은 왜 꿰매버린 거죠 무서워요 TㅂT
  • 싸바 2009/06/25 16:32 #

    아 파파도 여자였군요 난독증 죄송 키역;
  • 미료 2009/06/25 22:02 #

    그건 제가, 상대가 재미없는 말을 했을 때 한 쪽 입술을 비뚜름하게 치켜올려서 비웃는 습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편 얼굴이 더 무서운데요. 다크나이트의 조커 같아요-_-;
  • FREEBird 2009/06/25 17:25 # 답글

    역시 언어도 써야 늘고, 또 그 실력이 유지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그것 때문에 일본 유학을 생각중.. (듣기는 어찌어찌 유지중인데 쓰기는 괴멸.. 요즘 DS로 일본어 교육 프로그램 돌려보고 있다죠...)
  • 미료 2009/06/25 22:00 #

    그런데 여기 온 애들은 일본 유학(뭐 얘넨 유학이 아니라 일본 대학생이라고 보는 게 좋지만) 온 다음에 일본어 실력이 개판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ㅋㅋㅋ
  • 미카 2009/06/25 19:37 # 삭제 답글

    짧은 일본어로 열심히 읽어봤는데 다 히라가나라서 대충 알아듣겠네요..ㅎ홓ㅎㅎ......
    전 내일부터 방학!!! 3주동안 열심히 놀아보렵니다~
  • 미료 2009/06/25 22:01 #

    엄훠 방학! 근데 전혀 부럽지 않아요! 왜냐면 전 방학 후에 집에 가야 하니까요
    엉엉엉
  • 도리 2009/06/25 20:00 # 답글

    아아아아악!!! 저... 절에 들어가겠어요!!! (엉?) <
  • 미료 2009/06/25 20:15 #

    [내가 좋아하는 것] "치즈" 의 의미를 알고 계신단 말인가요?;;;;;;;;;;;;;;;;;;;;;;;;;;;;;;; 이거 진짜 더러운 영어의 음을 바꾼건데;;;;;;;;;;;;;;;;; 미소시루도 음식 이름이 아니예요;;;;;;; 참고로 파이는 "아메리칸 파이" 의 파이 입니다. 그럼 치즈는 뭘까요?:)
  • 제이마루 2009/06/26 11:08 # 답글

    넌 일본 가기 전에도 맨 정신에 술취한 것처럼 놀았잖............................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_~
  • 미료 2009/06/26 11:11 #

    근데 진짜 뭐하고 놀았는지 기억 안나. 아무튼 나중에는 술취한 것 처럼 비틀거렸던 기억만...=_+
  • 제이마루 2009/06/26 11:13 # 답글

    앗 료 지금 인터넷하는구낭
  • 미료 2009/06/26 11:40 #

    안해 흥
  • 2009/06/26 11:13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료 2009/06/26 11:39 #

    언니 조금 있다가 시청가야혀
  • 2009/06/26 11:15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 미료 2009/06/26 11:40 #

    너 그리고 김양이랑 주말에 데이트 한다며? 요것들이 내가 없는 사이에 ㅜㅜㅜㅜㅜㅜ
    야 8월 14일부터 8월 18일 까지는 시간 비워두고 5분 대기조 하고 있어. 언니가 부르면 달려와라 ㅋㅋ
  • 2009/06/26 16:31 # 답글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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