思い込み 라는 일본어가 있다. (대체로)사실이라고 증명되지 않았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자신만은 그것이 옳다고 굳게 믿어버리는 현상인데, 최근 내가 이런 현상에 괴로워 하고 있다. 사실 난 별 생각 없이 보일지 모르지만(사실 별 생각 없이 살긴 한다)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남의 눈치를 보며 생활하는 경향이 있다. 얼마전 친구에게 "너는 내가 생각하는 걸 다 알아. 내가 그렇게 알기 쉬운 성격인가?" 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때는 니가 단순해서 그렇다고 구박하고 넘어갔지만, 사실 내가 그 친구의 생각을 알고 있는 건 언제나 그 친구의 눈치를 살피고 있기 때문이다.
내 思い込み 의 특징은, 상대방의 아주 작은 제스츄어를 취했을 때, "이것은 내게서 정이 떨어졌다는 신호" 라고 멋대로 파악하고 이제 미움받았으니 버림받을거라 믿는 것에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상대의 어깨에 손을 올렸을 때 상대가 평소보다 살짝 덜 웃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거나(...) 문자를 보냈을 때 답문자가 평소보다 10분 정도 늦었다거나(...) 하는 사소한 상황에서부터, 나의 思い込み는 시작된다. 물론 내게도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관계로, 객관적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살펴 보았을 때 나의 착각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한 번 의심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는지라, 혼자서 상대를 미워하고 정을 뗀 적도 여러번이다.
원인은 알고 있다. 나는 내 성격에 몹시 자신이 없다. 인간미? 그건 뭔가요? 100 엔 숍에서 파는 건가요? 나같이 허황된 성격에 경박하고 소심하고 질투심많고 째째하고 금새 화내고 남 짓밟기 좋아하고 남의 불행을 기뻐하고 타인의 아픔에 무관심하고 인기많은 사람을 독점하고 싶은 주제에 내게 매달리면 싫어하고 언제나 특별취급 받고 싶어하고 거짓말 잘하고 금새 질려하고 냉정한 사람이, 타인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리가 없지 않겠는가. 그러니 상대가 나를 좋아해주면 "진심으로" 왜 날 좋아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고, 그래서 무섭고, 설령 사랑받는다해도 언젠가 버림받거나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에게 순위가 밀려 나를 등한시 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이제껏 그래왔다.
얼마 전 한국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 "왜 나는 중학생 때와 비교했을 때 하나도 성장하지 않은걸까요?" 라고 물었더니, 그 친구는 "그건 간단해요. 중학생 때 이미 다 성장했으니까!" 라고 명쾌하게 답해주셨다.
....조금 더 크고 싶었는데.... llllOTL
- 2009/06/27 15:27
- whalfy.egloos.com/4175516
- 덧글수 : 2



덧글
우림관 2009/06/27 22:39 # 답글
중학생은 그나마 다행이죠.남자는 죽을때까지 초딩입니다. ㅠㅍㅜ
도리 2009/07/02 09:58 # 답글
우림관님의 말씀에 강하게 동의합니다... 게다가 늙으면 유딩이하로 내려가버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