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있을동안 좋아했던 CF 들 일본 개그, 오락 방송


발단은 페이스북에 아들이 올린 영문모를 한 줄의 코멘트였다.




                                                       응? 얘가 뭐라는거지? 어디서 들어본 대산데...



1년 내내 같이 살다시피 한 친구라, 늘 공통의 화제를 가지고 대화를 했고, 지금도 당시의 유행어(!)를 이야기 하곤 한다. 이 「なのになんで使い続けるの?!(그런데 왜 계속 쓰니?!)」라는 대사도 같이 본 CF에 등장한 대사였는데, 문제는 위의 코멘트를 보고도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산데...뭐였더라?" 하고 한참 고민했다는 것이다.
해서, 위의 대사가 등장한 CF를 찾다가 엉겹결에 일본에 있을 때 좋아했던 CF를 죄다 찾아보며 생일날 홀로 즐거워 했다는 이야기. 아무튼 유트브 검색질을 거쳐 찾아낸 CF 몇 개를 소개해볼까 한다.



윌스파스타 2009

앞서 쓴 "그런데 왜 계속 쓰니?" 라는 대사가 나오는 광고. 알프스틱한 배경에서 흥겹게 노래를 부르며 선전한다. 끝에 나오는 설명을 보면 윈도우 보안? 백신? 프로그램인듯. 이런 컴퓨터용 프로그램이 골든타임(적어도 낮은 아니었다)에 cf로 나오는걸 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장 성격이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아무튼 이 양 손을 과장스럽게 벌리며 「なのになんで使い続けるの?!(그런데 왜 계속 쓰니?!)」라는 대사는 우리들 사이에 조용히 히트하여, 퍽하면 주위 사람들과 흉내를 내곤 했었다. 그런데 까먹다니... 죽자 OTL



롯데 fit's 껌.
사사키 노조미와 사토 타케루라는 청년이 나오는 대박 cf
타무라팡이라는 가수의 앙증맞은 노래와 귀여운 댄스로, 전국에서 cf 따라하기 열풍이 불었다. 시리즈 cf 답게 여러 버젼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마네킹이 일본제 비욘세(와타나베 나오미)으로 변신해서 시침 뚝 떼고 같이 춤추는 버젼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이 cf 는 호스트 패밀리 분 댁에서도 보았다. 그쪽 아버지가 보면서 "엥? 저거 뭐야?" 라며 황당해하셨던 기억이. 어쨌든 껌이라는 게 다 거기서 거기라 크게 히트하기가 힘든데, 이 cf 덕에 판매량이 엄청나게 올랐단다. 홍보실 직원 인터뷰를 봤는데 직원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ocn (광 인터넷 서비스)

드라마 흥행성적은 별로지만 왜인지 cf 에서는 무척 인기 많은 아이부 사키의 ocn 광고. 어택 넘버 원이라는 여자 배구를 소재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드라마(주연이었나?) 의 캐릭터로 분해서 찍었다. 애니메이션 정보를 찾아보니 69년 방영작인데, 당시 주제가를 cf 송으로 개사해서 나온 듯. 그 시절답게 우수어린 청승맞은 목소리로 하지메떼닷떼~ 세큐리티닷떼~ 라고 부르는 멜로디가 제법 중독성 있어서, 보면서 늘 같이 흥얼거리곤 했다.


그렇지만 ocn 서비스는 아주 쉣이니, 가능하면 이용하지 않으시기를 권장한다.-_-;




소프트 뱅크 [피로연] 편

이제는 국민 아버지가 된 개 카이군이 등장하는, 모두가 다 아는 그 CF. 최근에는 아버지(흰색 개)가 낙하물에 깔릴뻔한 아이를 구하다 생명의 위기(물론 지금은 무척 건강☆))를 맞는 내용이 방송되었다. 귀여운 딸, 고상한 어머니, 흑인 오빠, 보수적인 성격의 개 아버지라는 독특한 구성의 가족이 등장하는 내용으로 오랜기간 무척 인기를 끌었는데, 이제 슬슬 질리는 감도 있다.

어쨌든 이 시리즈 중에서 좋아하는 피로연 편. 딱히 특출나다기보다는, 보수적인 개 아버지에게 혼쭐나는 배역으로 밋치 왕자님이 나와서 재미있게 보았다.
참고로 이 CF 에 관해, 소프트 뱅크 사장인 재일교포 손정의(손 마사요시)가 일본인 엿먹일려고 [일본 가족]의 구성에 흑인과 개를 넣은게 아니냐? 는 음모설이 도는 듯. 나 보기야 외국인이랑 동물 CF 에 넣어 호감도 올리려는 전형적인 수법이지만, 위의 음모설을 사뭇 진지한 어조로 전해준 일본 친구가 있었다. ㅋㅋㅋㅋ





카오(花王)에서 내놓는 KEEP 라는 헤어 스프레이.
이 스프레이를 써서 머리를 띄우면 공기가 들어가서(?) 장시간동안 볼륨감있는 머리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단다. 머리칼이 딱 달라붙은 평범하고 시시해뵈는 여자아이가 스프레이를 써서 귀엽고 앙큼한 캐릭터로 변신한다는 내용인데, 나는 스프레이 뿌리기 전 스타일이 더 좋다.


에스에스 제약-데토 화이바

위의 스프레이 링크를 따라가보니 변비약 광고도 나왔다. 이 광고 역시 인상깊게 보았는데, 위 CF 와 동일 인물일줄은 몰랐다. 이 CF에서 예쁘고 새초롬하게 생긴 아가씨가 "내보내는 건 중요해!!!!!!!!!!!!!!!" 라고 힘껏 외치는걸 보며 "아니 이쁜 아가씨가... 그렇게까지 크게 외칠 것 까지야... " 라며 내심 안타깝게 생각했었다. 주로 낮에 나왔었던 것으로 기억.






라이온- 덴타 클리어 MAX
wat 로도 활동하는 윈츠? 원츠? 라는 아이돌이 나온다.
멍~한 아침을 상쾌한 치약으로 상큼하게 맞아 하루종일 열심히 일하자고 도전하지만, 늘 실패한다는 내용.
이 상품은 슈퍼에 갔더니 198 엔 정도 하길래 사서 써봤다. 그냥저냥 평범. 딱히 상쾌한 아침을 맞은 기억은 없다.

그러고보니 일본에서는 악마의 가글, 리스테린 광고도 나온다. 리스테린으로 가글한 다음 하루를 활기차게 보내자는 내용이었는데, 안해도 될 광고라고 생각.-_-;




이건 비교적 최근에 나온 CF 로 기억. 기무라 카에라가 정체불명의 가사에 맞춰 계속 춤추다가 끝난다. 이것도 처음에 아들과 같이 봤는데, 15초 동안 멍하니 있다가 광고가 끝난 후 "귀엽긴 한데 무슨 광고야?" 라며 어리둥절해 했었다. 잡지 광고라는 것은 한 다섯 번은 보고 알았을 것이다. 무엇을 다루는 잡지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유튜브 코멘트에 WHAT IS SHE SELLING ! 이라는 코멘트가 있는거 보아, 이해 못한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닌 듯. 심지어 누군가는 홋토페파~ 를 외쳐서 그런지 "카레 광고 아냐?" 이러고 있다.



위의 CF를 보면 알겠지만, 기본적으로 코믹요소+중독성 있는 주제가가 등장하는 CF 가 많다. 무명의 신인이든, 톱스타가 등장하든간에 코믹 요소는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예외라면 화장품 CF 정도? 멋진 광고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자동차 광고도, 일본의 경우 어린아이나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후쿠야마, 미즈시마 히로는 예외)



토요타 자동차 광고 어린이 점장 (子供店長)


요즘 가장 인기 많은 광고인 토요타 광고. 친환경차를 구입하면 주어지는 특전인 감세 혜택을 설명하면서 "차에 따라서는 아이스캔디 1000개"를 살 수 있다 고 설명한다. 이것도 시리즈로 이어지고 있는데, 나는 처음 본 아이스캔디편이 제일 좋았다.


반면 가장 안좋아하는 광고는 나카이 마사히로가 나오는 [ウコンの力] 광고.


(원본은 못구해서 리믹스 버젼을 올린다)
우콘의 힘이라는 음료는 술 마시기 전 먹는건데, 저 음료 먹고 활기차게 힘내자! 는 컨셉과 달리 나카이 몸 상태가 너무 안좋아보여서;;; 안색도 그렇고;;;;; 얼굴이야 귀염상이지만 낼모레 40인 분이 하시기엔 지나치게 방정맞은 컨셉인 듯도 하여;;; 그냥 볼 때마다 으이그~ 하고 만다. 그런데 줄기차게 나오더라.




아무튼 오늘은 이정도로. 이제 CF 송이나 흥얼거리며 자야쓰겄다.




추신:

사실 최근 가장 마음에 드는 CF는 花王에서 나온 세제인 허밍 후레아라는 제품이다. 汗をかいたらその日の内に洗いましょ~夜干しでも~フレア~♪(땀을 흘렸으면 그날 바로 빨아요~ 밤에 말려도~) 라는 노래를 좋아해서 매일 부르곤 했는데, 유튜브를 아무리 검색해도 없다. 공식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유명 배우가 등장하는 CF 로 교체되어 버린 듯. 흑. 옛날 버젼을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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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rumic71 2009/11/04 23:53 # 답글

    오오 가면라이더 사토 타케루! 제가 접해본 수십편 정도의 역대 일본 광고들 중 가장 맘에 드는 건 역시 爽やかテイスティ~I fell Coke 더군요.
  • 미료 2009/11/06 01:39 #

    저 대사와 성우의 목소리?는 어렴풋하게 기억나는데,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네요. 찾아봐야겠어요
  • M2SNAKE 2009/11/05 00:27 # 답글

    마지막 우콘의 힘 리믹스는 거의 카오스군요... 영상 감사히 잘 봤습니다.
  • 미료 2009/11/06 01:39 #

    저 리믹스는 앞부분만 대강 보고 올린건데, 끝까지보니 정말 카오스네요. 절묘하기도 하고요 ㅋㅋㅋㅋ
  • 추엽 2009/11/05 02:24 # 답글

    핫페퍼라고 해서 카레광고를 떠올리다닝,, 왠지 공감이 되네용 ㅋㅋㅋ
  • 미료 2009/11/06 01:40 #

    아아, 카레하니 갑자기 카레치즈퐁듀가 먹고 싶네요. 그렇지만 지금은 새벽 1시 40분이고! 날이 밝아도 저희집이 그런 요리를 해먹을 리가 없고! ㅜㅜ
  • Jetgirl 2009/11/05 09:33 # 답글

    밋치 왕자님이 나오는 저 cf를 꼭 봐야겠네요 ㅋㅋㅋ 아참, 그리고 위에 롯데 껌광고.. 우리나라에서는 틱.택.톡... 그거 맞죠?
  • 미료 2009/11/06 01:40 #

    한국에서도 나오나보죠? 저는 껌을 제돈주고 사본적이 없을 정도로 관심이 없어서 ㅠㅠ 아무튼 씹으면 엄청나게 보드라와? 진다나봐요
  • 시오카제 2009/11/05 12:08 # 삭제 답글

    생일축하드립니다 ^-^

    못따이나이~` 저거 중독되는걸요 ㅎㅎ
    제가 있던 시절에는... 아나따가슈키다까라...를 외치는 동건옵;;
  • 미료 2009/11/06 01:41 #

    엄훠나. 감사합니다!
    아나따가 슈키다까라... 추억의 광고네요. 저 아는 일본 친구중에 장동건 닮은 애가 있어서(그렇지만 신기하게도 미남이라고 부르기는 어려운 얼굴) 그 친구에게 슈끼다까라! 라고 많이 놀리곤 했었어요. ㅋㅋㅋㅋ
  • 레이메이 2009/11/05 14:47 # 삭제 답글

    나카이에 한표입니다~ 한국에선 심심하신거 같아요^^
  • 미료 2009/11/06 01:42 #

    나카이 광고 강력하죠! 한국에서 심심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담백하니 좋은걸요 뭐. 흐흐흐.
  • 스트로보 2009/11/05 17:44 # 답글

    와앙 밋치다! 밋치 좋아요ㅎㅎㅎㅎ 조인성 닮았음(이라고 혼자 생각해요ㅎㅎ)

    홋또페파는 이자카야나 에스테나 이런 젊은 애들 타겟으로 한 가게들의 쿠폰 같은 거 실려 있는 무료잡지예요. 칸토에선 유명한데 칸사이에도 나오지 않아요? 아마 전국 대도시는 다 커버하는 것 같은데~ 광고 재밌는데요?
  • 미료 2009/11/06 01:43 #

    칸사이에 나오려나요? 제가 칸사이에 살긴 하지만 그런... 이자까야나 에스테 같은게 있는 동네와는 인연이 먼 곳에 살았어서, 저런 잡지 본 적 없어요 ㅠㅠㅠㅠ

    밋치는 정말 왕자님이죠! 콘서트 꼭 가고 싶었는데 못가서 아쉬워요. 조인성 닮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여시같다가 한참 후덕해지셨는데, 최근은 또 어떤지 모르겠네요
  • M2SNAKE 2009/11/06 01:53 #

    칸사이에도 나옵니다 ㅎㅎ 오사카에 살던 시절에 몇 번 이용한 적이 있군요...
  • 유코짱 2009/11/11 19:49 # 삭제 답글

    저 나카이 팬인데 ㅠ 안좋아하는 광고에 들어서 살짝 속상하네용 ㅋㅋㅋ
  • 미료 2009/11/11 19:50 #

    이런. 죄송합니다. ㅠㅠ 그런데 진짜 저 광고는 컨셉이 이상해요; 막 방정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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